Updated : 2026-04-04 (토)

지난해 모바일 결제 7.3%↑…지급카드 일평균 3.6조원 - 한은

  • 입력 2026-03-3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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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바일 결제 7.3%↑…지급카드 일평균 3.6조원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025년 국내 지급결제 시장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모바일 기반 결제 확산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음·수표 이용도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며 결제수단 간 혼재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6조원으로 전년(3.4조원) 대비 4.7%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전년(4.1%)보다 소폭 확대되며 소비 및 결제 활동의 회복 흐름을 반영했다.

특히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실물카드 미제시’ 방식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방식 이용규모는 일평균 1.7조원으로 7.3%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 이용은 0.4% 감소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심의 비접촉 결제가 자리잡으면서 핀테크 기반 결제 비중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급카드 중에서는 신용카드가 일평균 2.9조원으로 4.6% 증가하며 전체의 약 80%를 차지, 여전히 핵심 결제수단으로 기능했다.

계좌이체 역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105.3조원으로 전년(99.2조원) 대비 6.1% 늘었다. 이 가운데 전자금융공동망이 96.4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6.7% 증가했고, 오픈뱅킹도 3.8% 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타행환공동망은 2.3% 감소하며 기존 이체 방식의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인터넷뱅킹 이용도 꾸준히 확대됐다. 국내은행 기준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은 일평균 2,829만건, 90.1조원으로 각각 10.9%, 3.4%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은 이용건수 기준 89.9%를 차지하며 사실상 주요 채널로 자리잡았다.

눈에 띄는 점은 전통적 결제수단인 어음·수표 이용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어음·수표 이용규모는 일평균 17.7조원으로 전년(16.0조원) 대비 10.7% 늘었다. 당좌수표와 약속어음, 전자어음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자기앞수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결제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어음·수표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체 결제 구조가 완전한 디지털 전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소비 영역에서는 모바일 중심의 간편결제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지만 기업 거래에서는 기존 결제수단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결제수단 간 ‘이중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지급결제 시장은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도 다양한 결제수단이 공존하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핀테크 및 오픈뱅킹 확산 속도가 구조 변화를 가속화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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