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가계와 기업 신용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축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139%대로 소폭 하락했다. 연체율 역시 0.93% 수준으로 낮아지며 안정되는 듯 보였지만, 취약차주 비중은 다시 증가하고 잠재 취약차주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다중채무·저소득·저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취약구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및 경기 변수에 따라 재차 악화될 가능성이 지적된다.
기업부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기업대출 증가율은 2%대 초반에 머물며 낮은 수준을 지속했고, 비은행권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연체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어 ‘구조적 부실 잔존’ 상태라는 평가다.
아울러 민간신용 레버리지는 GDP 대비 20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장기 평균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표면적인 연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취약부문 리스크는 여전히 누적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이나 경기 둔화 시 신용위험이 빠르게 재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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