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1 (토)

[채권-오후] 국채선물, 강세 출발 뒤 하락 전환…매파 중앙은행·수급 변동성 영향

  • 입력 2026-03-20 13:4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국채선물, 강세 출발 뒤 하락 전환…매파 중앙은행·수급 변동성 영향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 상승세 진정과 환율 하락에 따른 되돌림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들어 글로벌 긴축 우려와 환율 반등, 수급 변동성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틱 하락한 104.0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23틱 내린 110.17로,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동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300계약 순매수하는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약 1200계약 순매도하며 구간별 엇갈린 포지션을 취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 금리는 7bp 오른 3.40% 부근, 10년물은 3bp 상승한 3.71% 수준으로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이어졌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 유가 상승세 진정과 미국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유럽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통화당국이 공통적으로 ‘매파적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금리 상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하락폭을 줄이고 1490원대 중반까지 반등한 점도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통화 약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자, 채권 투자심리도 동반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점심시간 전후로 투자주체들의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선물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시티그룹의 한국 국채 투자의견 ‘중립’ 하향도 시장 심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초반에는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에 따른 되돌림 성격의 강세였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금리 하방이 제한됐다”며 “환율이 다시 오르고 외국인 주식 매도가 확대되자 채권 매수 심리가 빠르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실시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요를 확인했다. 총 2조6450억원의 응찰이 몰리며 응찰률 211.6%를 기록했고, 낙찰금리는 2.940%로 결정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기 회복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및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유가와 환율, 그리고 글로벌 통화정책 경로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의 정책 대응 기대도 다시 변화할 수 있어 금리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