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ECB, 3대 정책금리 동결...작년 7월 이후 6회 연속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2.00%, 기준금리 2.15%, 한계대출금리 2.40%를 각각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ECB는 2024년 6월부터 1년에 걸쳐 예금금리를 총 2.00%포인트 인하한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이날까지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분기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6%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2.0%로 상향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9%로 낮췄고, 내년 역시 1.4%에서 1.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ECB는 “중동 전쟁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상방, 성장에는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물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기 영향은 분쟁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배럴당 145달러, 천연가스가 메가와트시(㎿h)당 106유로까지 상승하는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은 4.4%, 내년은 4.8%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이 인상 사이클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금리를 다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2차 효과를 통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격차도 유지됐다. 유로존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 간 격차는 0.50%포인트, 미국(3.50~3.75%)과의 격차는 1.50~1.75%포인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기존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으나,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상하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은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유지될 경우 ECB가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