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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중동 긴장 고조·유가 급등에 환율 상승폭 확대…1,500원 돌파, 2009년 3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

  • 입력 2026-03-19 15: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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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중동 긴장 고조·유가 급등에 환율 상승폭 확대…1,500원 돌파, 2009년 3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을 웃돌며 상승폭을 확대해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화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달러-원은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급등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505.0원에 급등 출발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국제유가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겹치며 장 초반부터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

장중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1,494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도 일시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재차 반등해 1,500원선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장중 99선으로 밀린 뒤 다시 100선을 회복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국내 주식시장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코스피는 2.73%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순매수하며 상방 베팅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하단을 지지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대기업 위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선물 포지션 확대,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환율이 다시 1,500원 위로 올라서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방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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