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백만원 넘어서 SK하이닉스 주가,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20만전자, 백만닉스 품고 지수 6천 거의다 온 코스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6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면서 5,950선을 넘어섰다.
미국 시장이 1% 넘게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시장에선 여전히 '밀리는 것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70p 이상 밀리면서 5,700대로 주저앉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전일 종가보다 1% 넘게 밀리다가 결국 전일종가보다 2% 넘게 급등하는 놀라운 장세를 연출했다.
■ 코스피, 온갖 악재에도 살아있는 '상승 관성' ...반도체의 힘 + 정책 기대
간밤 뉴욕 주식시장은 관세 불확실성, 이란 관련 리스크, AI발 소프트웨어 충격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비트코인이 6만4천불을 하향 이탈하는 등 다른 위험자산이 비틀거리는 모습도 경계했다.
뉴욕 다우지수는 23일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낮아진 48,804.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71.76포인트(1.04%) 내린 6,837.75, 나스닥은 258.80포인트(1.13%) 하락한 22,627.27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장 초반 미국장에 대한 경계감을 약간 드러내는 듯 하더니 결국 '관성적인' 상승을 구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장서 지수 양전환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3%, 하이닉스가 5% 이상 뛰면서 시장을 끌고 가는 중이다.
최근 정책 기대로 급등했던 증권주 등에서 차익매물도 나왔지만, 정책 기대감도 살아 있다.
야당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법사위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정애 여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코스피 5000 돌파 한 달여 만에 600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파죽지세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 정부·여당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입법 노력의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지난해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1차 상법 개정, 그리고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확대하는 2차 상법 개정을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 놀라운 주가 상승세...최근엔 외국인이 팔아도 급등
최근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파는 가운데에서도 지수가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을 포함해 2월 들어 14거래일 동안 1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0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중이며, 개인은 2조원 넘게 순수하게 팔고 있다.
개인의 ETF 대량 매수로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이는 것이란 평가들도 보인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LP는 개인에게 ETF 물량을 넘겨주고 재고를 보충하기 ETF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 개인의 적극적인 ETF 매수가 기관들의 ETF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매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무튼 최근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끝없이(?) 오르는 듯한 모습이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일단 지금의 장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이라는 실적을 바탕으로 끌고 가는 만큼 과열을 논하기 전에 '현실을 인정' 해야 한다고 주장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결국 그간 얘기하던 이십만전자, 백만닉스가 현실화됐다"면서 "기본적으로 반도체가 계속 날아가고 있으니 국내 주가지수도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3차 상법을 곧 통과시키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의지 등도 힘을 보태주고 있다"면서 "다만 놀라운 것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파는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오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50대 증권사 직원은 "1990년대 말 IT 붐 때 이후 주가가 이렇게 심하게 달리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한국 주식이 전 세계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