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보스틱 “美경제 강해...인플레 여전히 목표치와 거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스틱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과 소비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의 2%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며 물가 안정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수입 관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향후 물가와 통화정책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미 관세를 납부한 기업들에 환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가. 그렇다면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조달 구조를 과거 방식으로 되돌릴지, 아니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다시 부과할 다른 수단이 마련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환급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비용과 가격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새로운 형태의 관세가 도입된다면 기존의 물가 경로 전망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왔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돼 왔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관세 정책의 향방이 다시 불투명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재개 시점에 대한 판단도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틱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경제는 강하지만 물가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