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2 (목)

(상보) 美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1.4%, 예상 대폭 하회

  • 입력 2026-02-23 07: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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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들어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가 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리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를 1%포인트 이상 하회한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계절조정한 뒤 이를 연율로 환산해 발표한다.

이번 성장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목된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43일간 역대 최장 셧다운을 겪었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 지출이 중단되고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 연방정부 지출 감소는 4분기 성장률을 1.15%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 경제의 버팀목인 개인소비도 둔화했다. 4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4%로 3분기(3.5%)보다 낮아졌다. 서비스 소비는 3.4%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재화 소비는 -0.1%로 감소 전환했다. 그럼에도 개인소비는 1.58%포인트의 성장 기여도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했다.

민간투자는 3.8% 증가해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에 장비 투자(3.2%)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7.4%)가 견조하게 늘었다. 다만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08%포인트에 그치며 전 분기 대비 크게 축소됐다.

미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민간지출) 증가율은 2.4%로 3분기(2.9%)보다 둔화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7%로 집계됐다. PCE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성장 둔화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정책 환경은 한층 복잡해진 모습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성장률이 2.2%로 집계됐다. 1분기 0.6% 역성장 이후 2분기(3.8%)와 3분기(4.4%)에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4분기 들어 셧다운 여파로 성장세가 1%대로 급격히 꺾였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셧다운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올해 1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소비 둔화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흐름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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