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12월 근원PCE 물가 전월비 0.4% 올라 2년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지난해 12월 다시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원 PCE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3%)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월(2.8%)보다 확대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전월(2.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상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0.3%)을 웃돌며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을 반영하는 지표다. 연준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를 통화정책 판단의 준거 지표로 활용한다. 소비 패턴 변화를 더 잘 반영하고, 의료비 등 항목 가중치 차이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관세 인상 여파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근원 물가는 다시 3% 안팎으로 반등했다. 한때 둔화 조짐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재가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명목 개인소득은 0.3% 늘어나 예상치(0.2%)를 소폭 웃돌았다. 소비와 소득이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1.4%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성장 둔화 신호와 물가 반등 조짐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정책 환경은 한층 복잡해졌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지표 발표 직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을 약 45%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