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오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여파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기관 자금 유입 둔화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1.7% 내린 6만6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570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 하락한 1953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며, 리플은 1% 안팎 내린 1.37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미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선호가 약화됐고, 가상자산 역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며칠간 일부 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기관 수급이 가격을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TF를 통한 자금 유출입이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비트코인이 전통 위험자산과 높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급격한 투매 양상은 제한적이다. 최근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6만6000달러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6만5000~6만80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관망 기조가 짙다. 원화마켓 거래대금은 직전 급등 국면 대비 다소 감소한 상태로, 투자자들은 추가 매크로 지표와 미 연준 인사 발언을 주시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뚜렷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