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데이비슨, 오라클 ‘매수’ 상향…빅테크 반등 속 주가 10%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이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80달러로 유지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10% 급등하며 빅테크 반등 흐름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알파벳도 소폭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이번 반등은 지난주 미국 빅테크 주식에서 시가총액 기준 1조달러 이상이 증발한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과도한 설비투자 우려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DA 데이비슨은 오라클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328.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150달러대까지 밀린 바 있다.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배경은 오픈AI에 대한 우려 완화다. DA 데이비슨은 오픈AI가 충분한 현금과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을 바탕으로 오라클과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이행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픈AI 관련 불확실성이 오라클의 최대 리스크라는 인식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 전반에서는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설비투자 계획을 둘러싼 경계심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200억달러의 설비투자를 집행했으며, 연간 투자 규모는 2026년 7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지난주가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있어 지난해 이후 최악의 한 주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주 후반부터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과 수요 흐름이 다시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