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01 (일)

[채권-장전] 미군의 이란 드론 격추

  • 입력 2026-02-04 08: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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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 속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군의 이란 드론 격추로 미-이란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란은 오는 6일 이스탄불에서 미국과 핵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오만으로 바꿔달라고 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무력 충돌도 일어나고 있어 상황을 봐야 한다.

중동 우려에 금과 은 선물은 각각 6%, 10%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한 때 7% 급락하기도 하는 등 투자자산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입찰, 주가 폭등, 호주 금리인상 등에 긴장했지만 이날은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로 금리 내릴 공간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 美국채, 지정학적 우려에 강세...나스닥 속락

미국채 시장은 3일 지정학적 우려로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는 매파적 성향이 강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 영향으로 장 초반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장중 방향을 바꿨다. 미 해군이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50bp 하락한 4.26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0bp 떨어진 4.89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3.5695%, 국채5년물은 0.55bp 떨어진 3.832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고 기술주 매도가 확산되면서 지수 하락압력이 이어졌다. 앤스로픽의 새 AI 자동화 도구 공개로 소프트웨어 업체들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6.67포인트(0.34%) 낮아진 49,240.9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8.63포인트(0.84%) 내린 6,917.81, 나스닥은 336.92포인트(1.43%) 하락한 23,255.1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2%, 통신서비스주는 1.3%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3.3%, 소재주는 2%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소프트웨어 종목인 세일즈포스가 7% 내렸다. 오픈AI와의 갈등 지속으로 엔비디아는 3% 하락했다. 페이팔도 실적 실망으로 21% 급락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7% 상승했다. 테슬라는 강보합 수준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7달러(1.72%) 오른 배럴당 63.2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3달러(1.55%) 상승한 배럴당 67.33달러에 거래됐다.

■ 주가, 이례적 폭락보다 더 놀라웠던 폭등

연이틀 한국 주식시장에선 누구나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코스피지수는 무려 338.41p(6.84%) 폭등한 5,288.08을 기록했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코스피는 2일 케빈 워시 효과로 274.69p(5.26%) 폭락한 뒤 3일엔 전일의 낙폭을 만회하고도 더 뛰었다.

주가가 크게 뛴 데엔 1차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워시 지명 효과가 진정되면서 원자재·가상자산·주식이 모두 회복한 데 따른 안도감이 작용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ISM 제조업이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면서 국내 제조기업 주가에 힘을 실어줬다.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48.5)을 크게 상회한 52.6으로 1년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특히 전자제품과 메모리, 전력 장비의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신규주문 증가는 AI 투자와 반도체 사이클을 확인시켜줬다.

이런 분위기 속에 SanDisk(+15.4%) 등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크게 반등하자 국내 반도체들도 힘을 받았다.

전날 삼성전자(+11.4%), SK하이닉스(+9.3%), 원익IPS(+12.7%), HPSP(+9.7%) 등이 놀라운 폭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 시총1위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11% 넘게 뛰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원전·전력기기 관련 종목들도 뛰면서 LS ELECTRIC(+16.4%), 대한전선(+15.6%), 두산에너빌리티(+5.8%) 등이 모두 올랐다.

우주·방산 쪽에선 한화시스템(+28.6%), 쎄트렉아이(+1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 등이 급등했다.

결국 2일 매도 사이드카 이후 3일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생했다. 2일 한국 주식시장을 크게 눌렀던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하면서 주가를 띄웠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연이틀 나타난 사례는 2020년 3월(코로나 펜데믹), 2024년 8월(엔캐리 청산), 2025년 4월(미국 상호관세 발표) 때다.

당시 주가는 모두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했다. 주가가 폭락 후 폭등하는 과정은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 후 스프링이 튀어오르는 것과 같다.

지난 2일 2조원 넘게 각각 순매도했던 기관과 외국인은 전날 2조 1,708억원, 7,170억원을 순매수했다.

정부의 주식 활성화 의지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내세운 모험자본으로의 머니 무브 정책으로 증권주 급등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24.7%), 삼성증권(+11.1%), 한국금융지주(+9.4%), 키움증권(+9.1%) 등이 증권주들이 놀라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 환율 상승 압력과 주가 흐름 재확인

간밤 글로벌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최근 케빈 워시 쇼크로 급등한 뒤 이날은 숨을 고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낮아진 97.4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4% 높아진 1.1819달러,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369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9% 상승한 155.75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내린 6.935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했지만 달러/원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 해군이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일단 달러/원의 3시30분과 새벽 2시 종가는 각각 1,445.4원과 1,446.6원이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8.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4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5.40원) 대비 4.20원 상승했다.

주가 지수 흐름도 다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주식시장에 지정학적 우려가 스며들고 있다.

나스닥이 1.4% 넘는 속락을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떨어졌다. 전날 폭등한 국내 주식이 얼마나 조정 압력을 받을지, 또 지수 하락을 진입의 기회로 활용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할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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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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