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02 (월)

(상보) 中 1월 제조업 PMI 49.3, 예상 하회 속 위축세 전환...비제조업 PMI도 49.4로 위축 국면 전환

  • 입력 2026-02-02 07: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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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1월 제조업 PMI 49.3, 예상 하회 속 위축세 전환...비제조업 PMI도 49.4로 위축 국면 전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경제가 2026년 새해 출발부터 뚜렷한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동시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세계 2위 경제국의 성장 동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전월(50.1)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하회한 것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1)도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해 12월 반등 조짐을 보였던 제조업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비제조업 부문 역시 부진했다. 건설·서비스업 활동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50.2) 대비 하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0.3)와의 괴리도 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중국 경기 전반의 체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도 전월 50.7에서 49.8로 하락해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새해 첫 공식 경기 진단부터 전반적인 냉각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만 50.3으로 간신히 확장 흐름을 유지했지만, 중형기업(48.7)과 소형기업(47.4)은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특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부문에서 경기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세부 지표에서도 수요 부진이 뚜렷했다. 신규 주문 지수는 49.2로 하락했고, 신규 수출 주문은 47.8까지 내려가 해외 수요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고용 지수와 원자재 재고 지수 역시 50을 밑돌며 생산과 고용 여건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훠리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한파와 춘제(설) 연휴, 1월이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을 지표 하락의 배경으로 들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계절적 요인만으로는 이번 둔화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약화됐고 기업 심리도 빠르게 냉각됐다”며 “올해 중국 경제에 불길한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잠시 나타났던 개선 흐름이 새해 들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내수 회복 지연에 있다. 지난해 중국은 사상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공식 성장률 목표(5%)를 달성했지만, 이는 소비와 민간 투자 둔화를 수출로 상쇄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내수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성장 둔화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평균 4.5%로 전망했다. 다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1분기 중 지급준비율(RRR)을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의 선별적 금리 조정과 점진적 재정 조치만으로는 경기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지도부는 성장 속도보다 질을 중시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무모한 프로젝트’를 경계하며 보다 신중한 경제 운용을 강조했다. 이미 광둥성을 포함한 10여 개 지방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낮춰 잡은 상태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위축이 이어질 경우, 통화·재정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 압박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될 중국의 공식 성장률 목표와 정책 방향이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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