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5 (일)

(상보) 美러트닉 "1Q 성장률 5% 이상 기대…금리 내려야"

  • 입력 2026-01-21 09:2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美러트닉 "1Q 성장률 5% 이상 기대…금리 내려야"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5%를 웃도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를 둘러싼 미·유럽 갈등과 관련해 유럽연합(EU)에 보복 자제를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패널 토론에 참석한 러트닉 장관은 “이번 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30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가 그만큼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진정으로 번영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훨씬 더 낮아야 한다”며 “만약 금리가 낮았다면 성장률이 6%에 달했을 수도 있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러트닉 장관의 ‘5% 성장 전망’은 미 정부 내 다른 경제 수장이나 국제기구의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수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올해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4~5% 수준으로 내다봤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1분기 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그린란드 인수 구상과 이에 따른 대(對)유럽 관세 조치를 둘러싼 긴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EU가 보복 관세에 나설 경우 “우리는 다시 ‘팃포탯(tit-for-tat)’ 방식의 관세 확전 국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 미·EU 무역 갈등 때와 같은 전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EU는 보복 관세와 함께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소란’에 비유하며 결국 협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에도 긴장이 고조됐지만 결국 합리적인 방식으로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통상 정책이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강해질 때 세계도 함께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