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19 (월)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일본 장기금리 '21세기 최고 레벨'...다카이치 포퓰리즘 vs 입헌민주·공명 야합한 포퓰리즘

  • 입력 2026-01-19 14:5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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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최근 10년간 일본 국채10년물 금리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10년간 일본 국채10년물 금리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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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일본 장기금리가 19일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2.24%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19일 2%를 넘어선 2.0185%를 기록하더니 올해 1월 5일엔 2.1147%를 나타내면서 2.1%도 넘어섰다.

일본 장기금리는 최근 2.2%를 압박한 뒤 이날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기고 있다.

일본 재정정책이 포퓰리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는 중이다.

■ 일본 국채금리 21세기 들어 가장 놓은 수준...재정악화 우려에 일본 국채 매도

현재 일본의 금리는 21세기 들어선 뒤 가장 높다.

일본 금리시장에선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내세우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금리는 계속해서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2.18%를 기록하면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 모습을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얼마나 더 오를지 주시했다.

일본에선 금리가 계속 뛰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강화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19일 "이날 장중 10년 지표물 금리가 6.5bp 뛰어 2.25%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1999년 2월 이후 27년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니케이는 "일본 정치권에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여야 모두 소비세 감세를 포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확장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산업경제신문(산케이)도 19일 "일본 국채10년물 금리가 1999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자민당의 스즈키 준이치 간사장이 18일(일요일) NHK 프로그램 나와 중의원 선거 공약에 식료품 소비세율을 0%로 낮추는 것을 포함하는 방침을 언급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 일본 야당, 여당이었던 '공명당' 규합해 덩치 키워

일본에선 여와 야 가리지 않고 재정 포퓰리즘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민당의 반대편에 서는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오랜기간 '여당'을 해온 공명당이 합당해 만든 일본의 신당 '중도개혁연합'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자민당과 결별을 선언한' 공명당은 지난 1월 16일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자민당의 '오랜 파트너였던' 공명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조기 총선거 실시에 대응하기 위해 입헌민주당과 합쳤다. 26년간 이어온 자민·공명 연합 체제를 끝내기 위한 '선거용 합병'이었다.

이제 덩치가 한층 커진 제1야당은 정책 측면에서도 재정 포퓰리즘을 내세우면서 선거에 대비하는 중이다.

당장 중도개혁연합도 식품 판매에 부과되는 8%의 소비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9일 저녁 중의원 해산을 표명할 예정"이라며 "자민당은 중의원 선거 공약에 식료품 소비세 제로를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에 의한 신당 '중도개혁연합'도 식료품 소비세 제로를 정책의 핵심으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라며 "이 때문에 재정악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국채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치솟은 인기'를 바탕으로 선거를 다시 실시해 의회를 장악하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입헌민주당은 자민당의 오랜 파트너를 끌어들인 뒤 일본 최대 노동조합 렌고의 지지도 끌어내면서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 재정 포퓰리즘의 일본...한국 금리시장도 영향 받으면서 예의주시

19일 오후 들어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6bp 남짓 오른 2.24%대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일본 국채30년물 수익률은 이날 10bp 가량 급등하면서 3.5%를 훌쩍 뛰어넘었다. 30년물 수익률은 3.5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국채2년물 금리는 2bp 남짓 올라 1.2%를 상회했으나 장기물에 비해선 오름폭이 제한적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금리의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본이 재정 포퓰리즘으로 흘러가자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남의 얘기 같지 않은 일본 재정 우려에 국내 금리시장도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B 증권사 딜러는 "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카이치 총리가 드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려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 국채금리 급등이 나타나자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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