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9 (월)

뉴욕 주식시장 투기주, 낙폭 크지만 회복 더딜 것...투기주보다 퀄리티주에 관심 둬야 - 신한證

  • 입력 2025-12-23 08:4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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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11월 이후 급락한 투기주들의 하락폭은 크지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9~10월 구간에서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줬던 투기주들은 시장 조정이 나타난 11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리테일 선호주, 공매도 과도주, 무수익 기술주 같은 non-퀄리티 주식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워낙 많이 하락하다보니 낙폭과대 매력을 느낄 법하나, 내년 상반기까진 투기주들의 주가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선 투기적 수급 모멘텀이 더 강해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신용매수(margin debt) 잔고는 투기주의 운명과 함께하며, 8~11월 구간에도 투기주 상승의 연료로 작동했다. 문제는 최근 이 지표의 모멘텀이 경험적 정점에 근접했다는 점이리고 했다.

그는 "닷컴/팬데믹 버블 고점 당시 이 지표는 2년 저점대비 상승률 100%를 기록했는데, 현재 83%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레벨 자체는 증가할 수 있겠지만 속도는 8~11월 구간보다 감속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수급 영향력이 절대적인 투기주들에 좋지 않은 뉴스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의 구도는, 투기적 수급은 차 있지만 합리적 투자자들의 수급들은 비어있는 상태"라며 "기관투자자들은 팬데믹 이후 주식 매도 - 채권 매수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2025년 내내 미국 주식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고, MMF 같은 안전자산에는 아직까지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해온다면 이는 투기주보다 실적/퀄리티주 수급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실제 미국 주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던 2021년, 2024년은 실적/퀄리티주들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9~10월의 투기주 급등은 2021년초 출현했던 투기주 급등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주도 수급 주체가 개인투기였고, 실적주가 대세상승한 이후에 투기주로 뒤늦게 수급이 옮겨왔다는 순서의 유사성, 상승 각도가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것까지 유사하다"면서 "2021년 2월 이후 투기주의 붕괴 과정을 톺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당시 실적주들은 투기주 붕괴에 동조화되며 하락했지만 2달만에 전고점을 회복했고 이후 1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투기주들은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따라서 "상반기까진 투기주보다 실적/퀄리티주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기주는 내년 하반기를 기약하는 게 낫다"고 햇다.

김 연구원은 "우리는 이번 강세장을 닷컴 버블과 클라우드 사이클에 비견해왔는데, 과거 투기주/중소형 성장주들의 대세 상승이 나타나려면 강세장이 5년차에는 다가서야 한다"면서 "게다가 9~10월의 금리 인하 모멘텀도 재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접어들어야 경험적인 투기주 강세 국면의 초입이 나타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러티브보다는 넘버 국면일 수 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실적주/퀄리티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낙폭과대 기술주라고 하더라도 숫자가 강하거나, 가시적인 펀더멘탈 개선이 뒷받침된 종목들이 낫다. 투기주 등락에 엮였던 종목/테마더라도, 실질적인 펀더멘탈 개선이 돌출된다면 상반기 빠른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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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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