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오라클 7% 급등 마감...틱톡 미 법인 투자

  • 입력 2025-12-22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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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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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틱톡 미국 사업 투자 소식에 힘입어 급등하며 두 주 가까이 이어졌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날보다 6.63% 오른 191.97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7%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정규장 종료 후 애프터마켓에서도 강세가 이어지며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약 0.6% 추가 상승한 19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가 반등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넘길 합작법인에 오라클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틱톡 미국 사업은 오라클과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해당 합작법인은 지분 50%를 보유하게 된다. 이 가운데 오라클의 지분은 15%다.

틱톡의 쇼우즈 츄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미국 사업부가 해당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거래는 내년 1월 22일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틱톡은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미국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피하게 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계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해 왔다.

오라클은 이번 거래에서 틱톡이 미국 정부와 합의한 국가 안보 조건을 준수하는지 감사·검증하는 역할을 맡으며 미국 내 사용자 관련 민감한 데이터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저장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최근 부진했던 오라클 주가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가 조정은 6~12개월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0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블루아울 캐피털과의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약세가 이어졌다.

오라클 주가는 연초 대비로는 약 8%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은 AI 거품 우려와 대규모 투자 부담 등으로 20% 이상 조정을 받은 상태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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