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0 (토)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상승 출발...美CPI 둔화∙금리 하락

  • 입력 2025-12-19 09:01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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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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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9일 10년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오른 105.5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5틱 상승한 113.33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지표 개선에도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소비자물가 여파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3.30bp 내린 4.11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2.40bp 하락한 3.4600%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지난 12월 5일 이후, 2년 금리는 지난 10월 23일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올라 예상치(+3.1%)를 하회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6% 올라 예상치(+3.0%)를 밑돌았고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도 10월 데이터 부족으로 소비자물가 데이터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영란은행은 예상과 같이 정책금리를 3.75%로 25bp 인하했지만 추가 정책완화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영국 10년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ECB는 예금금리를 예상과 같이 2.00%로 동결했다.

국내시장은 미국 물가 둔화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여파로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책당국의 한은-국민연금 통화스왑 계약,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등 환율 안정 의지도 주목을 받았다.

연말 윈도드레싱, 내년을 대비한 선취매 수요 등도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고환율,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안정 이슈로 한은의 금리 동결 장기화 우려는 계속됐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약세, 정부의 시장 안정대책에도 여전히 1470원을 웃돌았다.

지난 11월 생산자물가가 환율 상승 여파 등으로 전년동월비 1.9% 상승해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월요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한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견조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금리가 중단기물 강세, 초장기물 약세 등 구간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데다 채권 투자 여력 약화 및 연말 영향으로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물가 데이터에 대한 의구심 제기로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등한 점도 부담이 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등락했다

오전 8시 5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오른 105.5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6틱 상승한 113.34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2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BOE의 인하와 미국 CPI의 예상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ECB의 동결과 셧다운 이후 물가 데이터에 대한 왜곡 우려로 수익률 하락이 제한된 뉴욕 국채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정책당국의 안정대책 이후의 환율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목하며 추가적인 금리 하락 룸을 탐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CPI 및 Core CPI가 전년동월비 +2.7%,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지만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수집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통계치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 집계가 아닌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임대료 상승률이 11월 대폭 하락한 것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왜곡한 주범으로 보인다"며 "일부 긍정적인 모습들도 보였지만 시장도, 연준도 전반적인 데이터에 큰 가중치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연준의 금리 경로 타진을 위해서는 추후 데이터를 더 확인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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