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연준 굴스비, CPI 둔화에 긍정적 평가..."지속시 추가 금리인하"

  • 입력 2025-12-19 08: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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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단일 월(月) 지표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에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 달치 자료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은 분명히 좋은 달이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2.6% 상승하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의 3.0% 수준에서 뚜렷하게 둔화된 수치다.

굴스비 총재는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의 최종 정착 수준은 현재보다 상당히 낮은 곳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 경로로 되돌리는 데 있어 우리가 계획한 기준점들을 계속 충족한다면 내년 말까지 금리가 꽤 큰 폭으로 내려가는 것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CPI 데이터 수집이 지연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수치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할인 행사 시점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11월 수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금리인하를 앞당겨 단행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며 “추가 완화를 논의하기 전에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있어 충분한 진전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인사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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