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ECB, 예금금리 연 2.00% 유지해 4회째 금리동결

  • 입력 2025-12-19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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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ECB는 당분간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2.00%로 유지하고, 기준금리(2.15%)와 한계대출금리(2.40%)도 모두 변동 없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ECB는 네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유지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최신 평가 결과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될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안팎에서 안정되고, 유로존 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금리 동결로 유로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 간 격차는 0.50%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3.50∼3.75%로 인하하면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0∼1.75%포인트로 좁혀졌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 인하한 뒤,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을 선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에서 안정되는 한, ECB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ECB의 최신 경제전망에서는 물가와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ECB는 내년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9%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1.2%로 각각 높였다. 202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 경제성장률은 1.4%로 예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저 물가 지표들은 최근 몇 달간 큰 변동 없이 중기적으로 2%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글로벌 공급망 분절과 원자재 공급 차질은 물가 상방 압력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미 종료됐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부 ECB 인사와 시장 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다시 부각될 경우 다음 정책 변화는 인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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