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1 (일)

(상보) 브로드컴 쇼크...필리 반도체지수 5.1% 급락

  • 입력 2025-12-15 07:39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브로드컴 쇼크...필리 반도체지수 5.1%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5% 급락했다.

이날 SOX는 5.1% 하락한 7033.5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 섹터 내 종목들 주가는 30개 종목 가운데 30개 모두 하락했다.

브로드컴이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됐다. ‘AI 테마 투매’로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등락률을 보면 엔비디아(-3.27%), 브로드컴(-11.4%), TSMC(-4.2%), ASML(-3.7%), AMD(-4.8%), 퀄컴(-1.6%)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앞서 11일 발표한 실적에서 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0억2천만달러, 순이익은 97% 늘어난 4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발표 직후에는 AI 관련주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나온 경영진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칩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도 “오픈AI와 관련된 수주 잔액이 모두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는 “AI 매출의 총마진이 비(非) AI 매출보다 낮다”고 밝혀 AI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제시한 향후 6개 분기 출하 예정 AI 제품 수주 잔고가 최소 730억달러 수준에 그친 점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여기에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확대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브로드컴이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최근 발표된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이 인공지능(AI) 불안을 재차 초래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른 점도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96포인트(0.51%) 하락한 4만8458.0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3.59포인트(1.07%) 내린 6827.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1.69%) 낮아진 2만3195.1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9%, 에너지주는 0.9%, 통신서비스주는 0.7% 각각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9%, 헬스케어주는 0.3%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11% 내린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소식에 5% 추가로 낮아졌다. 반면 룰루레몬은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9.6% 뛰었다. 테슬라 역시 2.7%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