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18 (화)

(상보) ADP "최근 4주 민간고용 주당 평균 1만1250명 감소"

  • 입력 2025-11-12 07:06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ADP "최근 4주 민간고용 주당 평균 1만1250명 감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민간 기업들의 고용이 10월 후반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 리서치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주간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이 주당 평균 1만125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초반과 비교해 고용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ADP는 지난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10월 전체 민간 고용이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보면 10월 후반에 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고용 회복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ADP는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감원 공지가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미국 기업들이 10월 한 달 동안 발표한 감원 규모가 20여 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서는 향후 1년 내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71%에 달해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 노동부의 공식 고용 통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ADP의 민간 고용 보고서가 사실상 대체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월간 고용보고서가 중단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ADP 자료에 집중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유예 사직 프로그램’ 참여 인력을 반영할 경우,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약 5만 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노동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날 미 상원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셧다운 종료가 임박하면서, 지연된 물가와 고용 관련 지표들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 자료들이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