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8 (목)

(상보) 연준 윌리엄스 “저소득층 경제적 어려움 가중되며 美 경기둔화 위험”

  • 입력 2025-11-10 09: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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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계의 금융 부담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부유층은 여전히 주식시장 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12월 금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신중한 균형 잡기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단기간에 내려올 조짐이 보이지 않지만, 미국 경제 전반은 일정 부분 회복 탄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특히 주거비와 일상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 가구가 점점 더 심각한 ‘생활비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러한 상황이 소비심리와 지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월급으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소비 둔화가 경기 전반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준금리 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일부 제안을 일축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생산성 향상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AI 낙관론이 과잉투자나 시장 불균형으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고 했다.

FT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서민층의 생활고, 그리고 금융시장 과열 사이에서 복잡한 균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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