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8 (목)

(상보) 삼성전자, 미국서 신용카드 사업 추진 - WSJ

  • 입력 2025-11-10 08: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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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바클레이스와 협력해 미국 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카드는 비자(Visa)의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고수익 예금계좌, 디지털 선불계좌,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NPL)’ 방식의 신규 금융상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일부는 바클레이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WSJ은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삼성 신용카드로 적립된 캐시백이 삼성 계정으로 자동 이체되는 금융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용카드 사업 추진을 통해 미국 내 ‘삼성월렛’의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삼성페이와 연동된 삼성월렛이 큰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사 애플의 ‘애플페이’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신용카드 혜택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의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WSJ는 “양사는 올해 안에 협력 관계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지만 협상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아직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과 바클레이스의 협력은 앞서 애플이 시도했던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은 2019년 골드만삭스 및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애플카드’라는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애플페이로 결제 시 2% 캐시백, 제휴 매장에서 3% 캐시백, 그리고 애플 제품 구매 시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했다.

다만 최근 골드만삭스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으며 애플은 새로운 파트너 은행으로 JP모건체이스로의 전환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삼성전자는 2018년에도 신용카드 출시를 위해 여러 금융사들과 논의했지만 당시에는 금융사들의 회의적인 반응으로 무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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