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상승 전환해 단기물 중심 큰폭 상승...국고채 금리 2.0~5.4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7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단기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국고채 10년 이상은 2.0~5.4bp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 이상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장초반에는 영란은행의 비둘기적 금리 동결, 미국 주가 하락,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하락한 미국금리에 연동되며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낙폭을 확대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늘렸지만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금리 급등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환율 급등, 손절 우려 등으로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상승폭을 확대해 단기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5.4bp 오른 2.898%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2.3bp 상승한 3.235%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2.0bp 상승한 3.147%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3.7bp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8.8bp로 역전폭을 다소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3틱 내린 105.88에서, 10년은 6틱 하락한 114.74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보험이 각각 1062계약, 473계약, 203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2018계약, 661계약, 143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682계약, 50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투신, 은행이 각각 97계약, 436계약, 705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상승폭 되돌려 약세 전환...환율 급등, 금리인하 기대 후퇴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강세 출발 후 상승폭을 축소했고 3년은 하락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내린 105.9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상승한 114.86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각각11틱, 22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10년 이하 구간이 상승 전환해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장초반에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연란은행의 비둘기적 금리 동결, 미국 주가 하락,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7.50bp 내린 4.081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7.10bp 하락한 3.5575%를 기록해 전일 상승폭을 하루 만에 되돌렸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모드가 형성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섰지만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해 1356원을 웃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거 더욱 약화되면서 강세폭을 되돌렸고 3년 국채선물은 하락전환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추가 하락해 10년물도 하락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내린 105.8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하락한 114.74에서 매매되며 오전장 대비 각각 9틱, 12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단기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고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1457원을 상회하는 등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외국인이 장후반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린 점도 약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순매수 규모를 1만 400계약 이상에서 1060계약 내외로 축소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2.05bp 오른 4.10%대에서, 2년 금리는 1.25bp 상승한 3.57%대에서 매매됐다.
금리 급등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환율이 급등하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약화되고 크레딧물의 가격 약세가 심화되는 등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감이 컸다.
일부에서는 아직 단기 투자기관들의 손절 매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매수를 자제해야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장후반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반등했지만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운데 훼손된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연내 국내 금리인하 불확실성으로 시작된 금리 상승이 최근 단기자금 환매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과 더불어 기관들의 손절 매물 출회로 이어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 환율의 급등으로 한은의 금리인하를 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의 투자매력에도 수급 및 심리 불안감이 커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조첨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환율이 시장을 압도하는 장세였다"며 "주가 하락이나 외국인의 3선 매수 재료도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안정 문제로 한은이 언제쯤 금리인하에 나서게될지 가늠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금리 상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