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3 (목)

코스피, 전날의 전강후약은 환율 요인 때문...일본, 프랑스 정치 요인 등이 영향 - 대신證

  • 입력 2025-10-22 08:21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전날 코스피가 전강후약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크게 축소한 것은 원화 약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9.15p(0.24%) 오른 3,823.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중엔 3,893.06까지 오르면서 3,900선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종가는 고점에서 69.22p나 내려온 것이다.

장 초반 주가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등으로 강하게 오르다가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해창 연구원은 "일본 다카이치 총리 지명과 함께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151.6엔까지 상승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하면서 일본 주식시장 또한 장중 상승폭을 축소한 것이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등의 여파로 유로화 약세 또한 가세했다. 달러 인덱스가 98.8선까지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도 장중 1,428원까지 상승해 외국인 매도압력 및 차익실현 확대가 강화됐다. 외국인 장중 순매도 전환에 코스피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PEC을 앞두고 업종별 온도차가 컸다.

우선 조선은 10월 20일까지의 선박수출 호조와 한미 통상협상 훈풍으로 인한 MASGA 기대감 등으로 한화오션(+6.2%), HD현대중공업(+10.0%), HD현대미포(+10.9%), 삼성중공업(+4.9%) 등이 크게 뛰었다.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시 연간 2조원대 부담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차(+3.4%), 기아(+1.1%), 현대위아(+3.9%), HL만도(+1.4%) 등도 상승했다.

원자력 쪽에선 한미 정상 합의문에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 허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전기술(+10.2%), 한국전력(+3.9%), 한전KPS(+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 로봇 업종과 증권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장중 10만원 선에 근접하고 SK하이닉스가 50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 가격 저항선에 부딪히며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1.3%), 삼성전자(-0.6%), 이오테크닉스(-5.0%), DB하이텍(-4.7%) 등이 하락했다.

증권주 쪽에선 미래에셋증권(-5.0%), 삼성증권(-2.7%), NH투자증권(-2.8%), 메리츠금융지주(-1.3%) 등이 하락했다.

로봇 섹터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4.0%), 하이젠알앤엠(-6.5%), 원익홀딩스(-2.7%), 두산로보틱스(-1.8%) 등이 떨어졌다.

코스피, 전날의 전강후약은 환율 요인 때문...일본, 프랑스 정치 요인 등이 영향 - 대신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