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3 (목)

주가 상승, 숨은 있는 최대 공신은 유가의 하락 - 신한證

  • 입력 2025-10-21 08: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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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비관하지 않을 수 있는 숨어 있는 최대 공신은 유가 하락"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주가는 유가 하락에 굉장히 많은 빚은 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5월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50일선을 내준적이 없는데, 이는 중간중간 출현하는 각종 악재들에 상당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라며 "10월 발생한 돌발 이슈들에도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각종 악재에도 단단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표면적으론 AI 투자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에 스포트라이트가 간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못받는 숨은 공신이 있다"면서 "연일 하락 중인 유가"라고 밝혔다.

WTI는 트럼프가 중국에 100% 관세 위협을 가했던 10월초 5개월만에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했다. 가자 지구 1단계 휴전이 발효된 가운데, 내심 노벨 평화상을 노리는 트럼프가 러-우 종전도 중재할 것이란 내러티브가 약세 헤드라인을 주도했다.

원유를 둘러싼 공급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OPEC+ 증산 기조가 한풀 꺾였음에도 수급은 대규모 공급과잉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IEA는 내년 6월까지 일평균 320만배럴 초과공급을 예상한다.

유가 하락이 강세장에 중요한 배경인 이유는 인플레발 조정 내러티브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에게 지금 유가 하락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인플레 재발에 따른 조정 우려를 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략적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 재발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는 내년 시장 조정을 야기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인플레가 무작정 주식시장에 안 좋은 요소라고 볼 순 없다고 했다. 상황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플레는 보통 공평하지 않게 오는데, 만약 기업이익에 우호적인 가격(ex. 반도체)이 다른 가격(ex. 주거비/생활물가)들보다 더 크게 상승한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좋은 인플레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대의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기업이익 개선분보다 할인율 상승 압박을 더 크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는 1) 이제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2) 수요 개선보다는 공급이 불편해질때 오르며, 3) 전년대비 상승률의 표준편차가 40%에 달할 정도로 한번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다른 인플레를 압도할 만큼 상승률이 크다고 했다.

따라서 이로 인한 인플레/긴축 압력이 발생한다면 주식시장에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이는 2022년의 인플레이션이 철저하게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던 이유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 상승이 통제됐다면, 혹여 내년 관세/금리 인하 효과로 인플레가 반등하더라도 변동성이 낮은 근원물가가 반등한다는 이야기인데 애당초 근원물가의 배경 수요인 일반적인 경제 자체가 강하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강한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인플레(ex 반도체, 자본재 등)’보다 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근원물가가 세게 반등한다면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인플레는 더 세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 없는 인플레 우려가 그닥 무섭지 않은 이유이며, 80년대 후반처럼 유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시장의 상단은 더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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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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