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7 (월)

(상보) 美해싯 "온건파 의원들 나서면 이번주 정부재개 가능"

  • 입력 2025-10-21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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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온건파 의원들이 나서면 이번 주 중 정부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주 중 정부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3주째에 접어들었으며, 연방 예산안을 둘러싼 상원의 여야 대립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현행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는 단기 지출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연장 등 건강보험 관련 추가 지출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해셋 위원장은 “민주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이번 주말 예정된 전국 규모의 ‘노 킹스’ 반(反)트럼프 시위 이후에 셧다운 해제 표결을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인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상황이 정리돼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면 정부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의회가 정상 절차에 따라 정책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셧다운이 '슈머 셧다운'으로 불릴 만큼 민주당 책임이 크다고 본다며 “이번 주 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백악관은 러셀보우트 예산관리국장과 함께 민주당을 협상에 복귀시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CNBC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셋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해셋 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유리한 시점을 기다리며 셧다운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다수는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연장에 대한 지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머 원내대표는 앞서 펀치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다. 9월 말 건강보험 이슈가 핵심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민주당 측에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연장 법안 표결을 조건으로 정부 재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과정 내내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며 “다만 이 사안은 상원이 중심이 되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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