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5 (수)

(상보) 美베선트 "한국서 트럼프-시진핑 예정대로 회동할 가능성"

  • 입력 2025-10-14 07: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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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은 뒤, 주말 동안 상당한 수준의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관련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질의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특정 희토류 원소가 미량이라도 포함된 제품의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번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사안은 중국 대 세계의 구도다. 중국은 전 세계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을 겨냥한 ‘바주카포’를 겨누고 있다”며 “중국의 일부 관료들이 우리와 동맹국들의 공급 시스템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출 제한과 감시는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역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본다”며 “미국은 이번 주 유럽, 인도, 아시아의 국가들과 회의를 갖고 상당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 중 중국 당국자들과 실무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이전에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올해 여러 차례 미중 무역협상에서 허 부총리와 카운터파트로 협상에 임해왔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렛대로 어떤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사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그것이 소프트웨어든, 광물 자원이든, 금융 서비스든) 우리는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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