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4 (화)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9월 제조업 PMI 49.8로 전월비 0.4p↑...계절적 회복 및 정책 효과로 반등

  • 입력 2025-10-01 07: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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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계절적 회복세와 정책 효과 등으로 8월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9월 제조업 PMI는 49.8로 예상(49.6)을 상회했다. 6개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하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지만 7월 49.3에서 8월 49.4 그리고 9월 49.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예상(50.3)을 하회했다. 전월보다는 0.3p 하락했다. 9월 종합 PMI는 50.6으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50)을 밑돌고 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저점 통과 기대를 높였다. 세부 지표에서 생산지수는 51.9로 전월 대비 1.1p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49.7로 0.2p 개선됐다.

민생은행 원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채 발행 확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성 금융수단 집행 가속화, 서비스 소비 지원책 강화 등 정책 효과가 제조업 회복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동팡진청의 왕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반등은 9월 계절적 회복, 내수소비 촉진 정책,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한 기업신뢰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올여름 고온·폭우로 위축됐던 생산 활동이 9월 들어 정상화되며 생산지수 반등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가격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53.2로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출하가격지수는 48.2로 전월 대비 0.9p 떨어졌다.

왕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수요 부진과 부동산 투자 위축이 출하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며 “다만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폭은 -2.3%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설비 제조업(51.9), 첨단 제조업(51.6), 소비재 산업(50.6)이 모두 확장 국면을 유지하며 제조업 평균을 웃돈 반면에 고에너지 소모 업종은 47.5로 전월 대비 0.7p 하락하며 부진이 심화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1.0으로 안정적 확장세를 이어갔고, 중견기업은 48.8로 정체 상태를 나타냈다. 소규모 기업 PMI는 48.2로 1.6p 상승하며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비제조업 PMI는 50.0으로 전월보다 0.3p 낮아졌다.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50.1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0.4p 축소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훠리후 수석통계사는 “여름 성수기 종료로 외식·문화·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왕칭 이코노미스트도 “중추절(추석)이 10월로 넘어가면서 9월 서비스업 활동이 계절적으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 통신, 우편업은 지수가 60을 웃돌며 활황세를 보였고 디지털경제와 인공지능 확산은 정보서비스 부문 성장을 뒷받침했다. 서비스업 경영 전망지수는 56.3으로 연중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 활동지수는 49.3으로 전월보다 0.2p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원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관련 건설 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프로젝트 자금 집행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오핀데이터에 따르면, 9월 30대 도시 신규주택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9% 늘었고 100대 도시 토지 거래 면적도 14.4% 증가했으나 토지 낙찰률은 하락했다. 기존 주택 시장도 가격 인하에 의한 거래 증가에 그쳐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9월 PMI는 제조업이 계절적 요인과 정책 효과로 반등하며 저점 통과 기대를 키웠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둔화와 부진을 드러내면서 경기 회복세가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는 구조적 불균형 속에서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 회복과 부동산 안정 없이는 본격적인 경기 반등이 어렵다”며 “향후 정책 효과의 지속성과 내수 진작이 경기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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