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8 (목)

[채권-장전] 코스피 3400 돌파와 통화완화 한계

  • 입력 2025-09-16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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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FOMC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크게 부진해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강화시켰다.

빅컷 소수의견, 혹은 혹시 모를 큰폭 인하 여부도 관심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빅컷(50bp)을 거론하기도 한 가운데 지난 회의에서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던 보우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50bp를 거론할 것이란 예상들도 보인다.

지난 7,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고 기존에 발표됐던 고용 관련 데이터들도 전면적으로 수정되다시피 한 상태여서 이런 기대감도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에서 빅컷과 함께 동결 의견까지도 나올 수 있는 등 FOMC 관련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관건인 가운데 국내 금리시장은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중이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 최근 경기 회복 기대 강화, 서울 부동산 우려 등을 감안하면 국내시장에서 통화완화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관점들도 적지 않다.

■ 美금리, FOMC 기대 나타내며 하락...나스닥, S&P500 신고가 경신

미국채 금리는 15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5bp 하락한 4.040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5bp 떨어진 4.66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0bp 하락한 3.5365%, 국채5년물은 3.05bp 내린 3.6000%를 나타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지수는 -8.7을 기록해 전월(11.9)과 예상치(4.5) 모두 대폭 밑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FOMC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 미중 협상 진전 소식, 테슬라 주가 급등 등으로 힘을 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만5883.4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0.99포인트(0.47%) 상승한 6615.28, 나스닥은 207.65포인트(0.94%) 오른 2만2348.75를 나타냈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5개가 강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2.3%, 재량소비재주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1.2%, 헬스케어주는 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3.6%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10억달러를 투입해 자사주 250만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도 4.5% 급등했다. 아이폰17 출시를 앞둔 애플 역시 1.1% 올랐다. 반면 중국의 반독점 예비 판결에 엔비디아는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데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7.3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1766달러, 파운드/달러는 0.36% 오른 1.360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9% 내린 147.3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7.11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3%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1달러(0.97%) 오른 배럴당 63.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5달러(0.67%) 높아진 배럴당 67.44달러에 거래됐다.

■ 미-중 협상 주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틱톡 매각 문제를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처분 방안을 두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됐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특정 기업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고 했다.

트럼프는 "금요일(19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아주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틱톡의 모회사는 중국 바이트댄스다. 따라서 미국 당국은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을 우려해왔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미국-중국의 관세, 수출통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어 향후 협상 결과와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 코스피 정책 기대감에 3,400도 돌파...한미 무역협정 추이는 계속 주시

코스피지수는 전날 3,400선을 넘어서면서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코스피는 11.77p(0.35%) 오른 3,407.31, 코스닥은 5.61p(0.66%) 상승한 852.69를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9월 들어 첫 거래일인 1일을 제외하고는 10일 연속 오르는 중이며, 어느새 코스피가 3,400까지 돌파한 것이다. 전날 코스피의 장중 고점은 3,420.23이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하고 있다.

주식 대주주 양도세 논란이 종식되고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가 재부각되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기재부는 전날 개장 전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세제개편안 공개 이후 지속됐던 의구심을 끝낸 것이다.

물론 지난주 목요일 이재명 대통령이 100일 기자회견에서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를 확실히 했던 사안이긴 하다.

전날 장에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주, 지주사 종목들이 대거 뛰었다.

지주사 쪽에선 삼성물산(+7.1%), HD현대(+10.6%), 한화(+8.4%), SK(+4.7%) 등이 대폭 뛰었다.

금융 쪽에선 키움증권(+7.2%), 한화생명(+5.1%) 미래에셋증권(+3.4%), 우리금융지주(+3.1%) 등이 올랐다.

정책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 속에 금반지(금융, 반도체, 지주)의 강세가 주목을 끌었으며, 상대적으로 조방원(조선, 방산, 원전)은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최근 주가가 외국인 매수 등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미 관세협상 위협은 감안해야 한다.

자동차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방원 역시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더러 SPC를 설립해 35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식의 압력을 넣고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는 중이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 산업, 더 나아가 한국 수출 경기 등에 상당한 영향이 갈 수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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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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