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5일 "이번주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겠지만 빅컷과 함께 동결 주장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물가 데이터에서는 핵심 상품 부문의 가격이 상승하는 등 관세의 영향이 확인되지만 동시에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기존과 달리 고용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를 강조했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중"이라며 "고용시장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긴축의 강도를 축소시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명서에서도 기존 (실업률은 낮고, 고용시장은 견고하며, 물가에 대한 우려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과 달리 9월 FOMC에서 고용의 하방 리스크를 더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양한 소수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지만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일부 지역 연은 총재들은 여전히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다.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8월 고용지표 이후에도 다수의 테일러 규칙에서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적절하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고용시장 목표에 무게를 과도하게 두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정책 완화가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언급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에 대한 우려를 걱정하고 있는 만큼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반면 50bp 인하 주장도 동시에 개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7월 FOMC에서 월러와 보우만 연준 이사는 향후 고용시장이 둔화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25bp 인하를 주장했다. 이후 2차례의 고용지표는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7월 FOMC와 비교해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의 고용시장의 균형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약해지는 매우 이례적인 균형이라고 언급했지만, 7월 구인건수/실업자 비율은 0.99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초과 수요가 모두 해소된 상황에서 감원 계획도 증가하고 있어 실업률이 향후 빠르게 상승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한 가운데,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는 마이런 연준 이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 처리해 이르면 오는 15일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9월 FOMC에서 참석도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임 연구원은 "마이런 연준 이사 지명자가 9월 FOMC에서 투표권에 나설 경우 50bp를 주장하는 위원은 최대 3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9월 5~10일까지 블룸버그가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3명의 위원들이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며 "동결과 빅 컷 주장 등 다양한 소수의견이 개진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시장의 변동성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새롭게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도 6월보다 더 양분화될 수 있다"면서 "연준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으며, 향후 경로에 대해서는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현재 둔화되고 있는 고용 지표에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는 연준 위원들도 향후 둔화되는 고용지표로 완화적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다고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이미 시장이 연내 3차례 추가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점은 시장 금리의 추가 하락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고용지표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시장에서의 인하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도 연준의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인하 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 10-3년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25bp 인하 예상...50bp 인하와 동결 주장 모두 등장할 가능성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