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엘-에리언 “연준, 또 잘못했고 또 늦었다...7월에 금리 낮췄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이 연준은 또 잘못했고 또 늦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뒤처지고 있다"며 "이는 과거 인플레이션 급등 시 금리 인상에 늦었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 미국 노동통계국(BLS)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7만5000명)를 대폭 하회한 결과이다.
직전 두 달 일자리는 당초 집계보다 2만1000명 감소했다. 7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7만3000명 증가에서 7만9000명 증가로 6000명 상향 조정됐다. 반면 6월 수치는 1만4000명 증가에서 1만3000명 감소로 2만7000명 하향 조정됐다.
8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이는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지난 7월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노동시장 인식이 지나치게 협소해 기저에 있는 취약성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지원이 늦어질 경우 '비선형적(non-linear) 악화'가 발생해 일자리 감소가 급격히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공급망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퍼지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에서는 고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부문도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둔화된 모습이다.
그는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실수를 만회할 수는 있지만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접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