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2 (일)

[채권-장전] 주요국 금리의 '되돌림'

  • 입력 2025-09-04 08: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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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미국, 유럽 금리의 되돌림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최근 유럽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간밤 유럽에서 금리 되돌림이 나타난 데다 미국 고용지표 약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데이터가 나오자 국채시장이 반색했다.

또 연준 의장 중 한 명인 월러 이사가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전날 국내시장은 해외 장기금리 상승에 긴장해 긴 구간 위주로 레벨을 높였다. 간밤 해외 금리 상승이 진정되는 모습으로 저가매수가 얼마나 들어올지 봐야 한다.

■ 美금리와 유럽금리의 장기구간 위주 되돌림

미국채 금리는 3일 유럽 금리의 되돌림, 둔화된 고용 데이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주장 등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20bp 하락한 4.21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00bp 떨어진 4.89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5bp 내린 3.6165%, 국채5년물은 2.95bp 하락한 3.6925%를 나타냈다.

유럽 쪽에선 금리들이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최근 3거래일 동안 12.82bp 오르면서 27년만에 최고치를 레벨을 기록했던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9.24bp 급락한 5.6026%를 기록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6.82bp 하락한 4.8362%, 2년물은 3.64bp 떨어진 3.9734%를 나타냈다.

영국과 함께 큰 관심을 모은 프랑스의 30년물 금리는 4.70bp 하락한 4.4497%, 10년물 수익률은 3.97bp 내린 3.5427%를 나타냈다. 프랑스 2년물 금리는 2.89bp 떨어진 2.2088%에 자리했다.

유로존 최대 국가 독일의 30년물은 5.48bp 하락한 3.3525%, 10년물은 4.80bp 떨어진 2.7382%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2년물 수익률은 2.65bp 하락한 1.9510%에 자리했다.

전날 금리 레벨을 크게 올리면서 국내 시장도 긴장시켰던 일본 금리의 이날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날 일본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01bp나 뛰어 3.2812%로 올라섰다. 일본10년물은 3.08bp 오른 1.6322%에 자리했다.

■ 뉴욕 주가 기술주 위주 상승...알파벳 호재

뉴욕 주가지수는 3일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최근의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지켜봤다. 그런 뒤 크롬 매각 위기에서 벗어난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자 기술주들이 랠리를 벌였다. 다만 고용 데이터가 예상을 밑돌자 주춤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0.05%) 하락한 4만5271.2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2.72포인트(0.51%) 오른 6448.26, 나스닥은 218.10포인트(1.02%) 상승한 2만1497.7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3%, 소재와 산업주는 0.5%씩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3.8%, 정보기술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알파벳이 9.1% 뛰었고, 애플도 3.8% 상승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21% 급등했다. 테슬라 역시 1.4% 높아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0.1%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고용 데이터 부진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 낮아진 98.1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1658달러,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43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5% 내린 148.1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7.13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또다시 증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유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OPEC+는 오는 7일 열릴 회의에서 증산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2달러(2.5%)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4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됐다.

■ 구글 관련 역사적 판결

구글 관련 판결은 뉴욕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클래스A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9.14% 오른 230.66달러로 마감했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판결이 대형 호재였다.

미국 연방법원 아밋 메타 판사는 2일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 해소를 위한 1심 최종 판결에서 구글의 지배력이 일부 불법적이라면서도, 크롬과 안드로이드 등의 매각은 불필요하다고 판결했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하지 않아도 되며, 제품을 선탑재하기 위한 대가 지급은 계속해서 가능하다. 다만 지급이나 라이선스를 배타적 계약 조건과 연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구글이 아이폰에서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플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하는 관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애플과 구글 모두에 큰 승리로 받아들여졌다. 불확실성이 대폭 제거된 만루홈런과 같은 결과였다는 평가도 보였다.

구글은 최근 퍼플렉시티, 오픈AI 등으로부터 검색 사업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광고부문 성장을 통해 경쟁을 방어하고 있다.

구글은 AI 모델 및 챗봇 ‘제미니’를 앞세워 AI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법원은 또 구글이 개발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역시 분리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확인해준 만큼 구글이 어떻게 영업기반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70%에 탑재돼 있다. 구글이 제미니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고용 데이터 둔화

이번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금리인하에 더욱 힘을 실어줄지 여부가 관심사인 가운데 일단 미국 7월 구인건수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7만6000건이 줄어든 71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737만8000건)를 밑도는 결과다.

채용 공고 비율은 4.3%로 한 달 동안 0.1%p 하락했다.

채용건수는 530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4만1000건 늘었고, 채용비율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연방정부에서는 채용건수가 1만5000건 감소했다.

이직건수는 528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5만2000건 줄었고, 이직비율은 3.3%로 변동이 없었다. 레저 및 접객업에서 이직건수가 4만4000건 감소했다.

퇴사자 수는 320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1000명 줄었고, 퇴사율은 2.0%로 변화가 없었다.

해고건수는 180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1만2000건 늘었다. 해고율은 1.1%로 변동이 없었다. 해고는 건설업에서 4만9000건 늘었다.

기타 해고건수는 27만2000건으로 전월 대비 6만3000건 줄었다.

■ 연준 의장 향한 월러의 본인 마케팅...금리 '적극 인하' 웅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강도 높은 금리인하 필요성을 거론했다.

연준 내에서 보우먼과 월러는 최근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내면서 연준 의장에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두 사람은 기준금리를 4.25~4.5%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금리 결정에 반대한 것은 30년 남짓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연준 이사 2명과 여러 외부 인사들이 금리인하를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림도 만들어져 있다.

트럼프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월러 이사의 현실 데이터보다 '예측을 기반으로 한'(그래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정책 접근 방식, 연준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러는 3일 "앞으로 3~6개월 동안 금리가 여러 차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월러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급속한 악화에 대비해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 연속적이고 고정된 절차를 따를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이 여전히 관세 및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보면서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보다 약 1.0~1.5%p 높은 수준이어서 향후 몇 달 동안 여러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러는 "앞으로 3~6개월 사이 여러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 매 회의마다일 수도, 격월일 수도 있는데 이는 결국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월러는 관세가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성장 둔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전망하지 않았다.

최근 이슈인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선 언급은 피하는 대신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월러는 "연준의 독립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매우 중요하다. 일부 상황이 사람들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연준이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믿는다. 임명된 인사들은 정치적 고려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 향후 유럽, 일본 금리 안정 여부 등 살펴야

최근 유럽 금리가 뛰고 일본 금리도 덩달아 심상치 않은 모습을 나타내자 국내 투자자들이 긴장했다.

이러다가 글로벌 금리 전반에 걸쳐 채권 셀오프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보였다.

투자자들 사이엔 해외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국고3년 2.5%나 국고10년 3%가 위험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렸다.

최근 유럽 주요국들, 그리고 덩달아 일본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부각되면서 금리가 흔들린 것이다.

해외 금리들의 추가적인 흐름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간밤에 대외 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인 만큼 국내 역시 저가매수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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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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