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9 (토)

(상보) '차기 의장 후보' 워시 "트럼프의 연준 압박 정당"

  • 입력 2025-07-18 10: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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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수행 방식에 대한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론 연준내 현직 인사들이 신뢰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내 현직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제롬 파월 의장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여러 차례 산 가운데 (조기 해임이 되지 않으면)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될 때 재임명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워시 전 이사는 파월 의장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3~4명의 최종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서 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여러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그의 발언은 파월 의장이 연준을 이끌어온 방식뿐 아니라,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남아있을 기존 위원들과도 대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워시 전 이사는 "FOMC 위원들의 금리인하에 대한 주저함은 실제로 그들에게 큰 흠이 된다"며 "그들이 인플레이션 예측에서 실수한 것이 그들에게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을 압박하는 것이 옳은 이유는 정책 수행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파월을 해임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곧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금리 문제 외에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준 두 건물의 수십억달러 규모 리모델링 프로그램에 대해 파월 의장을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여야 할 지에 대한 질문에 워시 전 이사는 "연준의 체제 변화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주요 이유는 36조달러 부채에 대한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이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낮은 실업률과 안정적인 물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

워시 전 이사는 "우리는 1951년 또 다른 부채 증가 기간 후 미 재무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앙은행과 맞서야 했던 시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재무부-연준 협정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이라며 "새로운 협정이 있다면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은 시장에 명확하고 신중하게 이것이 연준의 자산 규모에 대한 우리의 목표라고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균형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금리인하는 균형을 맞추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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