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3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는 등 추가 관세 압박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9.13포인트(0.63%) 하락한 4만4371.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1포인트(0.33%) 내린 6259.7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14포인트(0.22%) 밀린 2만585.53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 S&P500은 0.3%, 나스닥은 0.1% 각각 낮아졌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금융주가 1%, 헬스케어주는 0.9%, 소재주는 0.8% 각각 내렸다. 에너지주는 0.5%, 재량소비재주는 0.3%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이날도 0.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인 리바이스는 11.3% 급등했다. 테슬라도 1.2% 높아졌다. 엔비디아 상승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캐나다 수입품에 8월부터 3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전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보복하면 관세를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전일 그는 “관세통보 서한을 받지 않는 나라들에 15~2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맹국들에게 “미국과 협상하는 데 계속 힘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새 관세 때문에 물가 전망이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8% 상승, 배럴당 68달러 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8달러(2.82%) 상승한 배럴당 68.4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2달러(2.51%) 오른 70.3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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