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2 (수)

(상보) 트럼프, 또 파월 비판..."연준의장 후보 3~4명"

  • 입력 2025-06-26 07:1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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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또 파월 비판..."연준의장 후보 3~4명"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하는 일에 비해 지능이 낮다”며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주 이란 측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후임자 검토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서 신중한 관망 자세로 일관하면서 백악관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금리인하를 고려하라는 압력이 강화된 이후 이뤄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파월을 해임하거나 최종 인선을 신속히 발표해 파월의 남은 임기동안 그의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파월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내가 그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며 "나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다. 친절하게도, 중립적으로도, 그리고 악랄하게도 해봤지만 친절하고 중립적인 방법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FOMC에서 이 멍청이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정말로 그를 해임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어쨌든 그의 임기는 곧 끝난다"고 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하원 청문회 때 밝힌 통화정책 기조를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경제적 영향 예측이 매우 힘들다”며 “관세로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24일에도 일부 주장을 반복하며 "금리를 최소 2~3%p 낮춰야 한다. 파월은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이유 등을 설명해야 한다"며 "의회가 이 매우 바보 같고 고집스러운 사람을 제대로 다뤄주길 희망한다. 그의 무능함으로 인해 우리는 수년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파월이 즉시 금리를 최소 1%p 인하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초부터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기"라며 "그는 항상 늦었지만 이제 이미지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고 했다.

4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들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 에너지와 대부분의 다른 것들에 대한 비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비용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매우 좋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을 수 있다"며 "다만 ‘최대 패배자’(major loser)인 미스터 느림보가 지금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5월 13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도 "인플레이션도 없고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연준은 유럽과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12일 백악관에서는 금리를 2%포인트 낮추면 미국이 연간 600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파월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간 6000억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다. 6000억달러나 지출하게 되는 것은 바로 여기 앉아 있는 한 멍청이가 현재 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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