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5일 '자산배분 전략 보고서'에서 "분∙분(분산, 분할)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B는 "중동 변수로 변동성이 큰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인식은 원화 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같이 제안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 시에는 한국의 경상 및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돼 환율 및 코스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리도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인플레 우려로 상승 압력이 더 크다고 밝혔다.
중동 변수가 줄어들면, 시장의 관심은 7월 초 관세 유예 종료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성은 잔존하지만 트럼프 이전의 미국 예외주의가 감소할수록 달러에는 약세, 그 외 통화에 강세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서 정책 기대감이 있는 원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KB가 월간 자산배분보고서에서 밝힌 경제,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대한 관점이다.
■ 경제, 둔화되는 미국·정책 효과를 기다리는 한국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글로벌 대비 빠르게 하락 중이다. 소비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약한 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3분기 들어서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다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의 경우 정책효과를 기다릴 시점이다. 2차 추경안까지 발표된 가운데, 1~2차 추경은 올해 성장률을 +0.32%p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투자 중심 내수 부진 폭이 예상보다 큰 가운데 하반기 자산효과 (증시+부동산)와 정책효과가 만나 완만한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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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성장 기대가 강한 시장과 약한 시장의 차이
미국 주식은 7월 말 대형 기술주 실적에서 AI 기술 성장 기대가 다시 확인되면 이익 성장 기대가 약해진 유로존과 일본 대비 선진시장 내에서 돋보일 전망이다. 고율 관세 90일 유예로 미-중 무역 갈등은 단기 소강 상태에 진입했다. 중국은 3가지 (① 위안화 국제화 ② 첨단기술 ③내수 부양)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재정정책 약화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AI 밸류체인, 신소비, 고배당’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 코스피는 3,000pt를 돌파하고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일부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중장기 매크로 환경은 한국증시에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부담과 트럼프 관세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 채권, 한국·미국 국채 단기 투자 선호도 상향 (3→4)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감세안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미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의 영향은 실물 경제에 점차 나타나며 미 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한은의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가운데, 2차 추경 부담으로 금리는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인하 사이클 속 8월 내년 예산안 발표 전후 수급 불확실성 완화 등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한국 크레딧은 금리 메리트가 높아진 가운데, 신평사들의 정기 평가 이후 등급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다.
■ 대체, 국제유가 중동발 변동성 확대...상업용 부동산 임차 및 투자 심리 개선 지연
국제유가는 급등 후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로 하락 안정 중이며, 추후 미국-이란 간 핵합의 협상 등 변수는 남아있어 주시가 필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하반기 유가 하락 전망은 유지한다. 경기에 후행하는 상업용 부동산 특성상 조정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사무실 복귀, stock 감소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둔화, 정책 불확실성 등의 우려가 상업용 부동산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원화 자산 투자에 우호적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