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28 (토)

[김형호의 채권산책] Q1 2025 Results

  • 입력 2025-06-09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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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이제야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2025년 1분기 실적 분석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재무제표 공시 시한(2025.5.15일)에 맞춰서 전자공시에 Upload하기 때문에 5.16일 오전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주요 재무정보를 정리했다.

주요 재무정보는 (연결기준) 자산, 부채, 자본, 부채비율,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이다.

재무제표를 모두 읽어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주요 재무정보를 엑셀에 입력하고 지난 분기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단기적인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회사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필자 회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두 회사의 실적개선이 돋보였고, 나머지는 큰 변동이 없었다.

5.16일 이후 지금까지 틈나는 대로 공시자료를 꼼꼼히 읽어보고 회사의 Fundamental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봤다.

실적이 개선된 두 회사는 CB에 투자한 기업인데, 실적발표 후 현재까지 주가가 상승해서 20~30% ITM(in the money)이 되었다.

높은 변동성 때문에 주식시장은 예측불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적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어느 정도는 이성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CB와 BW는 전환권 행사일로부터 주권상장일까지 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권리행사 시 주가하락 위험에 노출된다.

이 때문에 5~10%씩 분할해서 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 두 종목은 좀 더 과감한 Exit 전략도 가능할 것 같다.

상장기업(주식, 회사채)은 매분기별 재무제표를 전자공시에 공시해야 한다.

12월 결산기업의 경우, 결산재무제표는 3.30일(2월이 29일인 경우에는 3.31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분기와 반기 재무제표는 4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5.15일(1분기), 8.14(반기), 11.14(3분기)이 공시 시한이다.

재무제표 공시 이전에 “공정공시” 형태로 공시하는 (잠정)영업실적(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계정과목별 변동은 아니지만 Buy, Hold, Sell의 투자판단에 큰 도움이 된다.

공정공시는 기관투자자 대상 IR에서 공개할 자료(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를 당일 오전 9시에 전자공시에 공시하는 것이다. (Fair Disclosure)

새로 공시되는 재무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면 BM 대비 초과수익도 가능하다.

회사채 투자자에게는 신용위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재무상태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부도위험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실제가치가 부채규모보다 큰 지를 판단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현금등”은 100% 인정해주고,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형자산,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주식 등은 시가로 평가해 봐야 한다.

자산의 실제가치가 부채보다 훨씬 크다면 부도 가능성은 매우 낮다. (Structural Model)

Leverage(부채비율)가 큰 금융회사는 (대)주주 증자능력이 중요하다.

주식관련사채의 경우에도 신용위험이 우선이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매출액, 영업손익 추이도 중요하다.

주식관련사채도 회사채이기 때문에 부도나지 않아야 Upside Potential을 기대할 수 있다.

공시제도(경영공시, 공정공시) 시행으로 회사채 투자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했던 기업탐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고, 은밀하게 돌아다니던 정보지를 읽을 필요도 없게 되었다.

전자공시는 “정보의 보고(寶庫)”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모든 회사채 투자자들이 전자공시에 공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판단을 한다면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고,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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