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10 (토)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무역긴장 완화 속 비트코인 6% 급등..관세 불확실성 속 대체자산 부각

  • 입력 2025-05-09 08:2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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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무역긴장 완화 속 비트코인 6% 급등..관세 불확실성 속 대체자산 부각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비트코인이 6% 급등하며 1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기록했던 10만6000달러 전후 연고점 도달에 임박했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뛰어난 대체자산이란 가치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달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으로 9일 오전 7시 55분 현재(한국 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5.95% 오른 10만29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무역긴장이 완화됐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강한 매수세가 동반되면서 상승폭을 대폭 넓힌 모습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 가격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19.2% 오른 216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BNB와 솔라나도 각각 3.5%, 8.9% 강세다. 리플은 7.6% 상승을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장에서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연준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경고했지만 암호화폐는 대체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 영국 자동차 관세 25% 부과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한해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도 면제받는다. 이를 위해 영국은 보잉 항공기 구매와 미국산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달러지수와 미국주식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강한 매수세와 위험선호에 연동하며 최근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거래소 넥소의 공동설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10만달러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최고의 반등가능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시장 불확실성은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리스크 확대에 따른 대체자산으로 존재감이 도리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한달동안 오름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안전자산 지위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었다.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은 친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와 현물 ETF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며 "올해 미국주식 벤치마크 대비 뛰어난 성과는 비트코인의 회복력과 안전자산 지위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초 트럼프가 몇 주 동안 시장을 뒤흔든 관세정책을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은 17%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 현물은 5% 이상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1월 최고치인 10만9350달러를 경신하기까지 숲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트렌체프는 "선거 후 거래 범위인 7만달러에서 10만9000달러 사이에서 두 달 정도 더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10달러 돌파는 비트코인의 더 강력한 업적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최근 급등세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약 7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던 공포심리에 매수하는 것이 매우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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