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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기준금리 동결..환율 불안 속 美 완화 속도 조절 등 고려

  • 입력 2025-01-16 09: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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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시장에선 인하와 동결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은 금통위는 2차례 연속 인하 이후 동결 결정을 함으로써 최근 달러/원 환율 불안과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조절 등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 금통위는 재작년 2·4·5·7·8·10·11월 그리고 작년 1·2·4·5·7·8월 회의까지 1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10월 회의에서 2020년 5월(당시 25bp 인하) 이후 근 4년 반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바 있다. 작년 11월에도 25bp를 낮추면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올해 1월 동결 결정으로 세 차례 만에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게 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 불안과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조절 등을 고려해 한은이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시장은 이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 사이에선 동결과 인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63.5%가 한국은행이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총 954명 중 606명(63.5%)이 동결을 예상했다. 25bp 금리인하 답변은 342명(35.8%)에 그쳤고 인상 답변은 5명(0.5%)에 불과했다.

금융기관의 대출 둔화, 경기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반등하고 정치불확실성,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폴 참여자들은 지난해 11월과 같이 통화 유동성을 가장 큰 근거로 답했고 금융기관 여수신, 생산활동 및 고용, 물가 및 부동산 가격 등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 '통화 유동성'이라는 답변이 36.4%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여수신'이라는 답변이 35.3%, '생산활동 및 고용 '이라는 답변이 32.0%로 뒤를 이었다.

한편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22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8명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이코노미스트 4명은 동결을 전망했다.

■ 호주 9회 연속 동결 ..뉴질랜드 50bp 낮추며 3회 연속 인하

호주 중앙은행(RBA)은 작년 12월 10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RBA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2, 3, 5, 6, 8, 9, 11, 12월 회의까지 아홉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성명서에서 "적정 기간 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지속 가능하게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목표와 일치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RBA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했고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듯 하다"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모멘텀을 더 잘 나타내며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RBA는 "위원회는 앞으로도 데이터와 변화하는 리스크 평가에 근거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BNZ는 가장 최근인 작년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75%에서 4.25%로 50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NZ는 작년 8월 회의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작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2023년 7월부터 작년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8, 10, 11월 각각 25bp, 50bp, 50bp 인하를 단행했다.

RBNZ는 11월 정책 성명에서 "연간 인플레이션은 1~3% 목표 중간점 근처로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및 근원 인플레이션도 중간점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는 위원들은 동의했다.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계속 진전된다면 위원회는 올해 초에도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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