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9일 "연준 의사록은 물가 우려에 따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파월은 매우 아슬아슬 (closer)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햄맥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의사록에서도 대다수(the vast majority)는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일부(some)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고 나왔다. 즉 햄맥 총재뿐 아니라 투표권을 보유하지 않은 다른 연준 위원들도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이다.
임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점은 높아진 물가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상품과 주거 등을 제외한 시장 기반의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물가 안정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최근 물가 상승률에서 보듯이 2024년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몇몇 (several)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일시적으로 정체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으며 두서너 명은(a couple of)은 긍정적인 금융시장과 경제활동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 및 이민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문제, 완화적인 금융시장 환경, 그리고 강한 가계의 소비 등으로 대부분의(almost all) 참여자들은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동의했다.
임 연구원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지난 9월 연준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로 빅 컷을 단행했지만 이후 실업률이 재차 반락했다"면서 "의사록에서도 고용시장의 수요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참여자들은 대체로 고용시장의 낮은 해고율을 고려하면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없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해고율은 3.2%로 계속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자발적 퇴사를 제외한 해고율도 1.1%로 상승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연준도 현 수준의 고용시장은 최대 고용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most)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참여자들은 현재 혹은 가까운 시점에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늦추는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많은(many) 연준 위원들은 신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점진적으로 중립금리로 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지난 3분기와 같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거나 물가 둔화가 재차 확인돼야 한다. 전날 발표된 12월 ADP 고용자수는 12.2만명으로 시장 예상치(13.9만명)를 하회했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꾸준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이후 신정부의 친 기업 정책 등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물가도 견고한 성장으로 인해 둔화 압력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더욱이 1월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관세에 따른 물가 우려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것과 같이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해도 일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CNN은 전일 트럼프가 보편적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서 경험했듯이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부과 시점 및 강도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연준의 물가 우려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 명 (a number of)은 관세 및 이민 정책을 반영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반영하지 않았거나 밝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 같이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 연준의 물가 상방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12월 FOMC에서 파월이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상당히 가깝다고 언급한 점은 우려요인이나 의사록에 따르면 몇 명 some) 위원들만 중립금리에 상당히 가깝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다수는 현 수준 통화정책은 유의미하게(meaningfully)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 점을 고려하면 빠른 인하까지는 아니지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내 노 컷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미 국채 10년 금리가 4.7%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로 대응해도 되는 지점"이라고 판단했다.


연준 의사록, 점진적 금리인하 시사..금리인하에 조심스러워진 이유는 물가 우려 때문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