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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 트럼프 “브릭스, 탈달러화 추진 시 100% 관세” 경고

  • 입력 2024-12-02 09: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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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 “탈달러화를 추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30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우리가 가만히 지켜보는 동안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며 "우리는 이들 국가로부터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지 않고,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 국가들은 100% 관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5국이 2009년 결성한 연합체로 최근 들어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문호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이집트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가입했다.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은 지난 2월 "34개국이 브릭스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작년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남미에서 공동 통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만약 브릭스 통화와 미국 달러 표시 시스템 밖의 은행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브릭스 회원국들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국가들의 경제적, 지정학적 차이로 인해 새로운 통화가 탄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도전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중국에 브릭스는 매우 중요한 연합체다. 또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으로부터 경제적, 외교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러시아에도 브릭스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0월에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방이 세계에서 고립되어 있는 반면 글로벌 다수 국가들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도전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브릭스를 향한 관세 위협은 트럼프가 최근 발언에서 "취임 첫날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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