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EAN+3,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신설 승인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ASEAN+3 회원국들이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신설을 승인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조지아(트빌리시)에서 개최된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라오스와 함께 공동의장국의 일원으로서 참석했다.
ASEAN+3는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과 한국‧일본‧중국으로 구성됐다.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 (중앙은행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되어 왔다.
회원국들은 올해 회의에서 팬데믹‧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충격 발생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신설을 승인했다.
또한 신속금융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통화를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신속금융 프로그램(Rapid Financing Facility, RFF)은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해 사전·사후 조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reely Usable Currency FUC)는 달러, 유로, 엔, 위안, 파운드가 있다. 현재 CMIM 체계에서는 달러화만 자유롭게 공여 가능하나, 엔화‧위안화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한은은 "금년중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장관총재회의시 신속 금융프로그램을 정식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회원국들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과 견고한 내수시장으로 아세안+3 경제는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상승률도 지속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경제상황이 미래 대비 정책여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성장잠재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은은 "또한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금융협력과 관련해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강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한은은 "한국은 현재 다자간 통화스왑인 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재원조달구조로서 납입자본 방식(paid-in capital)의 이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2025년까지 구체적인 모델을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공동의장국) 주재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