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유로존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지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2월 선진국 채권 전망 보고서'에서 "1월 중 ECB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려고 노력했으나 정작 1월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지표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해석을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가장 중요한 물가 측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 1월 유로존 잠정 물가 상승률(y-y)은 헤드라인 2.75%, 근원 3.27%로 둔화됐다. ECB에서 주목하는 기조적인 물가지표 중 PCCI 상승률은 12월 1.88%를 기록하며 2%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부터 제조업 PMI, 비금융기업 대출 잔액 증가율 등 일부 지표는 저점을 형성했으나 초과 수요가 둔화되며 서비스업 산업 부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신용 수요를 위축시켰던 고금리 부담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면서 "유의미한 턴어라운드 시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ECB의 매파들은 견조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조기 인하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만 독일의 구인/실업 배율은 코로나19 이전을 하회하며 타이트한 정도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에서 실질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다. 이미 1월 ECB 성명문에서 노동 비용과 내수 물가를 연관 짓는 문구가 삭제됐다"면서 "역사적으로 ECB의 마지막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되는 시차는 평균 4개월"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이 올해 4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그는 "역대 인상 사이클 중 금번이 가장 공격적이었고 효과적이었다. 즉 마지막 인상으로부터 반년 후인 4월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다"면서 "경기 지표에 따라 4월 인하 가능성을 진단하며 2월 독일 장기 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일본, 물가 상방 모멘텀 약화 실마리 확인
일본에선 물가 상방 모멘텀 약화의 실마리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1월 경기 지표는 대체로 쇼크였다. 특히 1월 도쿄 물가 상승률(y-y, 신선식품 제외)은 1.6%로, 예상치 2.4% 크게 하회했다"면서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부문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플러스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질 기준 가계 예금은 코로나19 초과 저축분을 모두 소진해 수요측 물가 모멘텀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oJ의 GDP 갭 추정치는 3분기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그중 자본 투입 갭의 플러스 폭이 확대됐는데, 실제로 경상 이익 대비 유형자산 투자 비율은 추가로 둔화됐다"면서 "일본 경기 체력이 본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금정위 회의 및 의사록에서 BoJ의 정책 정상화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외 정책 변화에 따라 BoJ가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도 제시됐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펀더멘털상 7월 정책 정상화 전망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나 정책 의지 또한 정책 전망의 주요 변수"라며 "결국 정책 의지를 반영해 4월 정상화로 베이스 시나리오를 조정한다. 연말 기준금리는 0%로 유지하며 일본 국채 금리는 4월 고점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헷지 프리미엄 감안한 재정 차익 기회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데이터들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영국 물가 상승률은 2023년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고 1월 재차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주요 선진국 중 2023년 시장 컨센서스와 물가 오차도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2월 회의에서 BoE는 2분기 2%를 하회하는 물가 전망을 제시했으나, 정책 당국 스스로도 물가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2023년 3분기 말부터 영국의 주된 산업인 서비스업 PMI의 반등이 전개됐다. 이는 실질 임금 상승률 확대세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때문"이라며 "결국 BoE 입장에서는 물가 상방 리스크를 지울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BoE는 명과 4월 대시적으로 2023년 11월 자연실업률 추정치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 상승과 구인/실업 비율 축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동 시장이 타이트하다는 판단 가능이 가능하다"면서 "BoE 조사상 대면 서비스 업종은 2023년보다 2024년 임금 인상률이 더 높을 것이고 1월부분의 임금 협상이 끝난 후 데이터를 확인해야 BoE 입장 변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일소되지 않는 한 영국 금리 상단은 확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높은 물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주요 선진국 중 금리 변동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존, 금리인하 기대감 지우기 어려운 상황...4월 인하 예상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