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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춘제 목전 돼지고기 소비 급감...심각한 경제 문제 신호 - 블룸버그

  • 입력 2024-02-05 10: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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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춘제 목전 돼지고기 소비 급감...심각한 경제 문제 신호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이 음력설 '춘제'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가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돼지고기 소비 급감이 중국내 심각한 경제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우아이전 베이징 신민시장 상인은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5분의 1 정도 떨어졌지만, 보통 연휴철과 비교해서 3분의 1 가량 적게 팔리고 있다"며 "올해는 음력설이 코앞인데도 가격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진했다. 춘제 연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수요는 부진하다.

임금 감소세가 가계를 강타하고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내 소비와 공급 과잉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돼지고기 공급업자인 공청은 "이주 노동자들이 돼지고기를 사려면 약 1000위안(140달러)을 소비했지만 지금은 300위안만 소비하거나 전혀 소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의 던컨 리글리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중국이 다시 외식을 재개한 이후로 돼지고기 소비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돼지열병으로 인한 손실에 대응해 농부들이 생산량을 늘렸고 대규모 사업장이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과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미국보다 5배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한다.

다만 상하이 JCI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량은 100만톤 감소한 약 5400만톤에 그쳤다. 소비량이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가계에서 다시 소비와 여가를 즐기는 가운데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해야 할 시기에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시토니아 컨설팅의 다린 프리드리히스 공동 설립자는 "이러한 돼지고기 소비 감세소는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하이의 한 은행원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으며 외출하고 돈을 쓰고 있다. 다만 경제의 큰 부문인 이주 노동자,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벌이가 좋지 않아서 소비를 많이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쑤성 한 도시에서 12개 식당을 운영하는 리푸민은 "사람들이 돼지고기찜과 같은 요리를 더 저렴한 야채로 바꾸면서 식당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모두가 돈을 벌기 어려운 상황이라 손님들이 고기를 먹는 데 인색하다"고 말했다.

정책연구 컨설팅업체인 트라이비움 차이나의 에반 페이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면 결국 시장에 더 많은 공급이 이뤄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예를 들어 작년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에 돼지를 팔려고 기다렸다가 더 높은 가격을 기대했던 농장들은 결국 돼지를 더 오래 먹이고 더 살찐 돼지를 더 낮은 가격에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는 중국 돼지 사육 두수의 약 40%를 사육하는 소규모 사육 농가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이들의 통폐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별 육종 전문가이자 돼지 정액 판매업자인 댄 루는 "지금 축산업계에서 목격하는 막대한 손실은 제 커리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담당하는 지역의 소규모 농장주 10명 중 7명이 농장을 폐쇄했다"고 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 공급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올해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된다"며 "다만 아직 몇 달이 남았고 돼지고기 가격은 빨라도 9월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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