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하이일드 채권, 높은 금리 메리트에도 스프레드 확대 우려 감안해야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미국 하이일드 채권금리(YTW)가 7%대로 고이자수익 메리트가 높은 편 임에도 염려스러운 부분은 스프레드(OAS)의 고평가"라고 밝혔다.
메리츠는 "미국채10년 금리가 5%에 닿았을 때 하이일드 채권금리는 9%를 넘었다가 국채금리 안정과 동시에 금융시장이 완화되면서 현재는 7%대로 300bp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역사적 평균이 500bp대이며, 1 표준편차 하단이자 실제 주요 하단이 300bp 내외 수준이다.
신용위험이 높은 고위험자산인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좁혀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선호가 높았다는 의미다. 경기여건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기업에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윤여삼 연구원은 그러나 "2024년은 미국경제와 물가전망이 연착륙이라고 하나 둔화될 공산이 크다"면서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가 위축되면 기업실적 우려가 더해지면서 통화정책이 완화로 전환되어도 하이일드 채권금리가 동조화가 아닌 오히려 오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예방적 금리인하의 경우 양호한 경기기반에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방어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1999년 닷컴버블 당시 LTCM 파산 이후 위축된 신용여건은 금리인하에도 결국 스프레드 확대로 연결된 경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미국 성장률에 반년 정도 선행하는 은행대출태도 또한 과거 경기위축이 심화될 국면 정도로 위축이 돼 있어 하이일드 채권에 부담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2023년은 연준의 통화긴축 부담으로 대출태도는 위축됐지만, 재정정책 지원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안정적이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한계영역에 있는 기업들의 파산 및 채무조정 건수는 과거 침체기에 못지 않을 수준으로 급등했다는 점에서 현재 하이일드 스프레드 안정은 인위적인 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 미국 연방금리 인하는 전반적인 시장금리 안정재료라는 점은 분명하나 그만큼 경기둔화 및 금융환경 위축에 대한 부담의 결과"라며 "때문에 국채금리가 안정되더라도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IMF 금융안정보고서(GFSR)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순이자지급액은 저금리 때 조달하고 현재 운용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당장은 안정적인 편"이라며 "2024년부터 주요국 기업부채(Loan+IG+HY) 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한다는 점에서 저금리 수혜 효과가 역으로 롤오버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발행 기업들의 만기만 추려도 2023년 1,150억달러 만기대비 2024년 2,040억달러, 2025년 3,830억 달러로 규모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수요측면에서는 고금리 재투자가 유리할 수 있겠으나, 하이일드로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의 ROE가 8% 이상 넘어서지 않을 경우 높아진 고금리 조달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하이일드 채권이 발행한 당시의 평균 금리를 추정해보면, 2025년 1분기까지 4%대 중후반 정도였다는 점에서 현재 금리는 부담이 크다"면서 "대출태도 위축으로 실제 미국 기업대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직접조달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결국 미국채10년 금리가 우리 전망대로 3% 초반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경기둔화가 좀 더 본격화되면, 결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400bp 이상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높은 이자수익으로 일부 자본차손을 감안해도 플러스 수익은 기록할 것이나, 미국채 대비 양호한 수익일지 비교할 정도로 본다"면서 "그보다는 2025년까지 미국주도 글로벌 경제는 펜데믹 위기 이후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측면에서 하이일드 채권수익률이 한 해 좋은 다음 2년 연속 좋기 어렵고 3년 정도 주기로 부진한 점도 참고할 부분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7% 내외 이자수익을 고려하면 대략 스프레드 확대에도 5% 정도 수익은 가능하나, 중기간 침체위험을 반영하여 길게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면서 "찰스스왑의 분석은 현재처럼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경기위험이 높아졌을 당시 하이일드 채권투자성과가 부진한 경우가 다수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트레이딩 관점의 투자는 인정하되 이후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