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미국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과하다"고 진단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지금은 연속적인 물가 지표 예상치 하회로 피봇 기대까지 소환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플레 둔화 기대감이 한층 커진 이유는 14일 발표된 CPI 때문이다.
물가가 예상을 약간 밑돌았지만 다수 품목의 둔화가 확인되자 시장은 환호했다. 이후 PPI(15일)와 수입물가(16일)까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보조 물가 지표는 레벨도 코로나19 이전을 밑돌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가 하락세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더하는 중"이라며 "WTI 기준 최근 4주 동안 약 14%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확대가 확인된 영향이다.
그는 "사우디 중심으로 원유 감산 지속 발표에도 10월 생산량은 증가했다. 생산쿼터를 하회해 생산하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가 둔화에 시장금리는 내년 말 100bp 인하까지 반영하고 있다. 실질 기준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추가 인상 전망은 사라졌다. FF선물 기준 내년 3월 인하 베팅도 30%로 높아졌으며 5월 인하를 시작하여 연말까지 4차례 인하를 반영했다.
■ 미국 고용 불균형 해소 장기전..금리 방향 쉽게 전환될 위험 있어
박 연구원은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의 필요조건은 고용시장 불균형 해소"라며 "하지만 고용시장 불균형 해소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는 성장과 물가를 반영한다. 물가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금리 레벨이 낮아진 점은 유효하다"면서 "다만 추세 하락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 물가 도달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급격한 금리 하락은 목표 도달을 어렵게 한다"면서 "미국은 비미국 대비 공급보다 수요에서 유발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밝혔다.
IMF가 국가별 인플레이션 요인을 분해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고용시장 불균형이 유발한 상방 압력이 5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을 위해서는 고용시장 완화가 필요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10월 고용 지표에서 둔화가 확인됐으나 자동차 노조의 대규모 파업 이슈가 반영된 시기이기 때문에 한달 지표로 둔화를 예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해석에도 유의해야 한다. 계절적으로 연말 증가세는 빈번하게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레벨은 16년 이후 월평균(20, 21년 제외)을 하회하고 있다.
조만간 금리 방향성이 쉽게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필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에 채권시장의 온기는 쉽게 전환될 수 있다. 현재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 해소를 위해서는 경기 둔화세 지속돼야 하지만 가파른 금리 하락으로 완화된 금융 환경이 조성될 경우 수요 둔화를 방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물가 관련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하기에 금리의 변동성은 축소되고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11월말, 12월초 주요 지표에서 경기 둔화,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금리 방향은 쉽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과해...조만간 금리방향 쉽게 전환될 위험 있어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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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과해...조만간 금리방향 쉽게 전환될 위험 있어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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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과해...조만간 금리방향 쉽게 전환될 위험 있어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