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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무디스, 美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고금리·재정적자”

  • 입력 2023-11-13 08: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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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고금리·재정적자를 비롯해 고착화된 정치적 양극화 등을 지적하며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 관련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은 주권국가의 고유한 신용 강점으로 완전히 상쇄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올해 국채 수익률 급등이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기존 압력을 증가시켰다"며 "정책적인 대응이 없을 경우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은 다른 높은 등급 주권 국가들에 비해 매우 취약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자 비용의 급증 외에도 정치적 위험을 강조하며 "정치적 분열이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을 막음으로써 정책 결정 효과를 더욱 제약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케빈 매카시 공화당 전 하원의장이 미 민주당과 정부 자금 지원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이후 하원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미국 의회는 혼란에 빠진 형국이다.

다만 당시 체결된 단기 임시예산안 합의는 새로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주일 후에 만료된다. 만료시 연방정부는 일부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근로자를 무급 휴직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미 여야간 합의는 이날도 요원했다.

한편 무디스는 "막강한 신용 강점으로 인해 미국이 신용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트리플A 등급을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여전히 트리플A 신용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차관은 "무디스가 미국의 AAA 등급을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미 재무부 증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정부는 6월 부채 한도 협상에 포함된 1조달러 이상의 적자 감축과 향후 10년간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 제안을 포함해 재정 지속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러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한 책임을 공화당 의원들의 행동에 돌렸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공화당의 극단주의와 역기능의 또 다른 결과"라며 "공화당이 미국의 전적인 신뢰와 신용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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