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9월 소매판매 전월비 0.7% 늘며 예상(+0.2%)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며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7049억달러로 전월비 0.7% 늘었다. 예상(+0.2%)을 웃돈 가운데 전월 수정치(+0.8%)보다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는 3.8% 증가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7~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대부분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점 판매액 증가율이 3%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와 자동차 구입도 전월비 1.1% 늘었다. 가장 부진한 두 가지 항목은 의류와 전자제품으로 전월비 0.8% 감소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에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면서 리세션 관련한 논의가 잠잠해졌다"며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전미자동차노조(UAW) 및 배우들의 파업,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으로 인한 역풍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8월에 비해 9월에는 유가 상승이 소매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제한됐다.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여전히 0.7% 증가를 나타냈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 시장 약화와 소매판매 둔화 등으로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연준의 11차례 금리 인상, 채권 수익률 상승, 대출 기준 강화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올 연말 미국 경제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예상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69.5로 예상인 71.2를 하회한 가운데 노동 파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쌓아둔 저축액도 이미 고갈되었을 수 있다고 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저축이 감소하고 실질소득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소매 판매는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려는 연준의 임무가 복잡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당기간 오르게 되면 이는 다시 근원CPI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항공 및 화물과 같은 서비스 부문엔 연료 사용이 포함되므로 가격이 더욱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타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 유가가 급등하면 경제가 재정적으로 부양됐던 2022년보다 더 많은 수요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금융 여건의 악화와 결합해 미국 국내 소매와 투자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이 통화 정책을 더 긴축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